대박집 사장이냐! 잠복수사냐! 그것이 문제로다! 1600만 관객을 감동시킨 한국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Extreme Job,2019)'

2019년 우리를 웃게 했던 영화 바로 '극한직업'입니다. 이 영화의 반전 매력은 제목에서도 잘 묻어나는데요. 진짜 '극한 직업'이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심지어 영화의 배경 설정도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형사들의 잠입 수사를 다룹니다. 그런데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가 갑자기 코미디로 틀어집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잠입수사를 하기 위해 치킨집을 차렸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대박집으로 말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치킨인가 갈비인가!"
기본정보

- 작품명 : 극한직업(Extreme Job, 2019)
- 감독 : 이병헌 감독
- 출연 :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오정세 등
- 러닝타임 : 111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평점 : 9.20/10(네이버 기준)
시놉시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범인을 잡을 것인가, 닭을 잡을 것인가!
등장인물

수상내역

2019
- 40회 청룡영화상(한국영화 최다관객상)
- 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남우조연상, 영평10선)
- 1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무예액션 어워드-흥행상, 무예액션 어워드-올해의 신인배우상)
- 3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영화발전 공로상)
- 24회 춘사국제영화제(신인남우상, 관객이 드리는 최고인기영화상)
- 3회 신필름예술영화제(신상옥영화감독상)
- 21회 우디네 극동영화제(골든 멀버리상(관객상)
2020
- 56회 대종상 영화제(남우조연상, 기획상)
관람포인트

기발한 이야기 구조와 웃음 코드
‘마약 형사들이 치킨집 창업’이라는 설정, 생각할수록 참신하죠? 영화 내내 치킨집 운영과 마약 수사 간의 충돌 상황이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합니다. 악랄한 범죄자들을 잡아넣기 위해 잠입 수사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어떻게 하면 치킨을 맛있게 튀길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형사들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죠. 너무 손님들이 몰려들어 수사에 방해를 받자 손님이 줄어들도록 가격인상까지 했는데도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캐릭터 연기 앙상블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다섯 명의 팀워크는 단순한 팀 구성이 아닌 실제 ‘형사 팀’으로 느껴질 만큼 조화롭습니다. 특히 진선규는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를 통해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불과 그 이미지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극중에서 치킨 레시피 장인으로 웃음을 담당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이하늬 역시 ‘무에타이 액션’ 장면이 시원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액션과 코미디의 밸런스
극의 후반부에 항구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싸움 장면은 스릴있는 액션과 코미디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형사팀 막내 재훈(공명)이 약에 취한채로 조폭들과 싸우며, 최 반장(송영규)의 나레이션을 통해 고반장(류승룡) 팀의 전설들을 읊어주는 장면이 꽤나 인상적이었죠.

문화적 파급력
실제로 존재했던 메뉴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 영화 이후로 ‘왕갈비 통닭’이라는 먹거리 키워드는 실제 외식업계에 엄처난 영향을 미쳤고, 영화 개봉 이후 관련 메뉴가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저도 이 영화를 네 다섯번 정도 본 것 같은데, 처음 형사팀이 부엌에서 치킨을 튀기는 장면은 마치 tvN의 유명 먹거리 프로를 보는 것 같았죠. 바로 치킨을 먹고 싶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개인적인 평가

실제 이번 영화의 설정은 마약수사를 위해 음식점을 운영했던 형사들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죠.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에 코믹한 상상력을 더해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개봉 15일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최종적으로 무려 1,600만 관객 돌파의 쾌거를 이뤄내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작품 설정상 치킨이 많이 등장하죠. 영화를 보는 내내 치킨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영화 속에서는 치킨 전문 요리사분들이 닭을 갓튀겨주시고 이를 아주 맛있게 카메라에 담았다고 하는데요. 프라이드 치킨만 106마리, 왕갈비 치킨만 249마리, 또한 촬영에 동원된 생닭만 88마리, 도합 463마리의 치킨이 등장한다고 하죠. 어쩐지 너무 먹고 싶더라..

잔인하거나 폭력적인 장면도 거의 없어서 편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들이 한대 모여 조화롭게 비벼진 맛있는 비빔밥 같은 영화. 다양한 케릭터들이 자기만의 스타일로 티키타카를 이뤄가면서도 코미디 본연에 충실한 영화. 심지어 악역으로 등장하는 오정세와 신하균까지도 사랑스럽게 보이는 영화. 바로 '극한직업' 이었습니다.

가족들과 보기에도 좋은 킬링타임용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 리뷰 어떠셨나요? 주말 또는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극한직업'을 시청하시며 웃음 가득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영화 '극한직업(Extreme Job,2024)'은 넷플릭스, Wavve, 애플티비, TVING, 쿠팡플레이 등에서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