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모하비의 16년 역사, 단일 세대 전설로 남다! 기아 플래그십 SUV의 탄생부터 단종까지!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한때 많은 국산 SUV 오너들의 관심을 받았던 차, 기아자동차의 모하비를 아십니까?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SUV인 모하비는 2008년 출시 이후 2024년 단종까지 약 16년간 단일 세대로 유지되며, 국내 SUV 시장에서 독특한 입지를 다져왔는데요. 후륜구동 기반의 프레임 바디 구조와 강력한 파워트레인,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모하비의 역사를 주요 모델별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개 요
기아자동차에서 2008년 1월부터 2024년까지 생산했던 후륜 기반의 바디온프레임 준대형 SUV로서, 차명은 미국의 모하비 사막에서 따왔지만(철자를 조금 변형해서), 원래의 의미는 'Majesty Of Hightech Active VEhicle'의 줄인말 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상 유일하게 8기통 타우 엔진이 장착된 SUV이기도 했죠. 그러면 세대별로 한번 살펴볼까요?
1세대(HM, 2008-2024)
초기형(모하비, 2008-2016)

모하비는 프로젝트명 HM으로 개발되었으며, 200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 KCD-Ⅱ를 기반으로 양산되었습니다. 기아자동차 최초로 V6 디젤 엔진과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고급 대형 SUV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후륜구동 기반의 프레임 바디 구조를 채택하여 오프로드 주행 능력과 견고한 차체 강성을 강조했습니다 .
V6 3.0리터 디젤 엔진의 경우 최고 250마력에 55.0kg.m의 토크를 보여주었고, 가솔린의 경우 V6 3.8리터 람다엔진은 최고 274마력에 36.9kg.m의 힘을, V8 4.6리터 타우 엔진의 경우 최고 340마력에 44.4kg.m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면부에는 기아의 패밀리 룩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되었으며, 실내는 고급 우드 그레인 소재와 아날로그 감성이 강조된 인테리어로 구성되었습니다. 이후 연식 변경을 통해 버튼 시동 스마트 키,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

출시 초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판매량이 저조했으나, 2011년부터 아웃도어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2016년 페이스리프트 이후에는 월 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차 페이스리프트(더뉴 모하비, 2016-2019)

2016년 2월, 모하비는 첫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는 외관과 편의사양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범퍼와 범퍼 가드가 일체형으로 변경되었고, LED 주간 주행등과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되어 강인한 오프로드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후측방 경보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새롭게 적용되었습니다. 파워트레인에서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유로 6 기준을 만족시키는 V6 3.0ℓ S Ⅱ E-VGT 커먼레일 디젤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SCR(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 방식의 배기 가스 저감 장치가 적용되었습니다. 모든 트림이 7인승에서 5인승으로 변경되었으며, 3열 시트는 선택 사양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또한, LED 안개등, LED 실내등, 스테인리스 타입 범퍼 패드 등이 기본 적용되었고, 기어 노브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
2차 페이스리프트(모하비 더 마스터, 2019-2024)

2019년 3월 서울 모터쇼에서 컨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로 공개된 후, 같은 해 9월에 “모하비 더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여기서는 내외관 및 편의사양 등에서 변화가 이뤄졌는데요. 외관 디자인의 경우 전면부 그릴이 대형화되어 웅장한 느낌을 주었으며, 전체적인 디자인이 고급 외제차를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실내에서도 대시보드가 크게 변경되었고, 전자식 R-MDPS가 적용되었죠. 2020년 5월에는 최고급 트림인 그레비티가 추가되었으며, 2021년 1월에는 오르간 타입 페달이 적용되었습니다.
단종 및 후속 모델
모하비는 2024년 7월까지 생산되었으며, 동년 12월에 재고를 모두 소진하여 단종되었습니다. 모하비의 생산 라인이 있었던 석천리 공장에서는 이후 모하비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새로 개발한 픽업 트럭인 타스만을 생산하기로 하였습니다 .
개인적인 평가
모하비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후륜구동 기반의 프레임 바디 SUV로, 오프로드 주행 능력과 견고한 차체 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강력한 파워트레인으로 인해 매니아층의 지지를 받았으며, 장기간 단일 세대로 유지되면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했을 정도로 꽤 괜찮은 모델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모하비에 대한 로망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승차감 측면에서는 모노코크 바디를 채택한 경쟁 모델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차체 프레임에 대한 차이이기 때문에 감안해야 할 부분이겠는데요. 결정적으로는 북미 시장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 실적때문에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이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