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와 스님과 박수무당이 뭉쳤다! 코믹 액션 장르의 신선한 충격, 넷플릭스 '목스박(Holy Punch, 2024)'

영화 '목스박' 포스터 / 네이버 제공
영화 '목스박' 포스터 / 네이버 제공

지난 휴일, 뭐 볼 만한 영화 없을까 싶어서 넷플릭스를 뒤적이다가 우연찮게 만난 보석과도 같은 작품을 만났습니다. 생각없이 시청을 시작했다가 재미있게 봤던 작품인데요.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목스박(Holy Punch, 2024)' 입니다.


기본정보

  • 작품명 : 목스박(Holy Punch, 2024)
  • 감독 : 고 훈
  • 주연 : 오대환, 지승현, 이용규, 김정태 등
  • 장르 : 액션, 코미디
  • 개봉 : 2024년 3월 20일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97분
  • 실관람객 평점 9.35/10

시놉시스

왕갈비파의 두 행동대장 ‘경철’과 ‘태용’은 삼거리파의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생일파티날 자신들의 보스를 잃고 가까스로 피신해 각각 천사의 교회와 은신사에 숨는다. 사기꾼 목사 때문에 망해버린 교회에서 새로운 목회자로 추앙받는 ‘경철’ 은신사에 숨어든 잡범들을 내쫓으며 주지 스님과 기거하는 ‘태용’ 두 사람은 숨죽이며 복수할 날을 기다린다.. 하지만 삼거리파는 왕갈비파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 사채와 인신매매를 일삼고 이에 분노한 박수무당 형사 ‘도필’은 ‘경철’과 ‘태용’을 찾아 삼거리파 두목 ‘인성’을 잡기 위한 일시적인 연합을 제안한다. 목사, 스님, 박수무당 형사의 신박한 복수! 좌충우돌 그들이 온다!


등장인물

영화 '목스박' 등장인물 / 네이버 제공

관람포인트

코믹액션 장르의 균형감

영화 '목스박'은 '조폭 출신'과 '종교인' 이라는 다소 상반된 케릭터 조합을 중심으로 코믹 요소들을 적당히 잘 배합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액션 장면들을 연속적으로 배치하여 감각적인 재미를 선사합니다. 특히 고훈 감독은 "폭력과 무거운 소재를 비틀어 웃음거리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연출 목표로 설정했었다고 밝혔는데요. 안어울릴 법한 주제들을 한대 묶어 코믹하게 풀어가는 연출력이 돋보였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목스박'이란 목사+스님+박수무당의 줄임말인데요. 교회, 절, 조폭, 박수무당(무속인)의 이질적인 조합은 상상을 초월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배우들의 케미와 케릭터 몰입

그간 악역으로 주로 등장했던 배우 오대환은 실제로 독실한 크리스찬이라는데요. 이번에 맡은 목사 연기에 진정성을 더해 임했다고 하죠. 의외로 잘 어울렸어요! 또한 이용규와 지승현 역시 맡은 배역에 충실히 임해서 코믹한 상황임에도 진지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의 주연 배우들은 팀웍을 통해 코믹한 리듬과 액션 합을 완성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평가

영화 '목스박'은 코믹 액션장르를 안정적인 미장센과 배우들의 케릭터 연기 및 케리를 통해 강점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오대환 배우의 조폭 케릭터와 목회자라는 이질적인 조합을 잘 표현했던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상 깊던 장면 중 하나는 거의 버려지고 방치되었던 예배당이 불량 청소년들의 아지트가 되어버렸는데, 이를 목사로 위장한 경철(오대환)이 불량청소년들을 참교육하던 장면이었는데요. 처음에는 목사라는 신분으로 온화하게 아이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결국에는 조폭으로서 아이들을 훈계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습니다.

저도 크리스챤이지만 온유하고 온화한 태도로는 분명 한계가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다가는 호구되기 쉬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들을 참교육하던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씁쓸함과 동시에 속시원함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상영하는 영화들이 120분 상영 시간을 넘기는 일들이 예삿일이 아니게 되었는데요(심지어 180분짜리 영화들도 제법 있죠). 그에 비해 97분 상영 시간은 작품의 몰입을 위한 가장 적당한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려 하다보니 전개가 조금 빠른 감도 없지 않았고, 케릭터의 서사나 과도한 코믹 액션들이 있긴 했으나 이 모든 것들이 잘 아우러져 '킬링타임'용으로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조폭과 종교계의 이색 조합, 웃음과 액션이 조화를 이루는 한국형 코믹 액션 영화입니다. 생각없이 유쾌한 영화한편을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주말에 이 영화 한편 어떠세요? 영화 '목스박'은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Wavve, 왓챠 등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사, 스님, 박수무당이 한 팀이 됐다고?
[영화 알려줌] <목스박> (Holy Punch, 2024) 글 : 양미르 에디터 ‘왕갈비파‘의 두 행동대장인 ‘박경철‘(오대환)과 ‘이태용‘(지승현)은 ‘삼거리파‘의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인해, 자신들의 보스를 잃고 흩어진다. ‘경철’은 몸을 숨기기 위해 교회에 들어가게 되고, 자신을 목사님이라 부르는 할아버지를 외면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성경 공부를 하